산업부가 공개한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문건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산업부는 3가지 안을 검토했죠.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와 비무장지대, 우리나라 경북 울진 지역입니다.
금호지구에는 지난 1994년, 제네바 협상에 따라 짓다가 북핵 관련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건설이 중단된 경수로가 있는데요.
실제 산업부 문건이 작성된 때와 비슷한 2018년 5월,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관계 부처에 경수로를 점검한 뒤 건설 재개 가능성과 필요한 물자를 상세히 보고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면 사용 후 핵연료 통제가 곤란하다는 점, 정부도 명시해 놨습니다.
두 번째 안. DMZ에 건설은 평화지역에서 핵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상징성을 확보하고, 원전수출 지원과 사용 후 핵연료 통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규 원자로 건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적었습니다.
마지막, 경북 울진 검토안입니다.
현 정부는 탈원전과 신재생 에너지를 강조해왔던 만큼 에너지전환 정책 수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말과 함께 사용 후 핵연료를 남한에 저장하는 데 따른 반발을 우려했습니다.
문건에는 추진할 원전의 노형, 이른바 모델명도 적시돼 있는데요.
APR1400은 우리가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한국형 원전으로 국내에서는 신고리 3, 4호기에 처음 적용됐고 우리나라 최초로 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에도 적용된 기술입니다.
APR1400+는 비무장지대의 경우에만 도입이 검토됐는데요, APR1400보다 진일보한 모델로 원자로 냉각재 펌프와 원전계측제어설비 등 원전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한 100% 토종 원전이지만 아직 실제 건설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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